상달 고사는 음력 10월에 지내는 고사예요. 상달은 음력 10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고, 2026년 음력 10월은 양력 11월 9일 월요일부터 12월 8일 화요일까지 30일이에요. 우주항공청 「2026년 월력요항」이 음력 10월을 큰달(30일)로 적고 초하루를 양력 11월 9일로 적었어요. 그 30일 가운데 어느 날에 지내는지는 지역과 집마다 달라요. 국립민속박물관 사전에는 초사흗날(2026년 11월 11일), 말날과 돼지날, 무오날, 10월 스무날(11월 28일)이 지역과 집안의 기록으로 남아 있어요. 경기 수원 사례에는 「현재는 가족들의 일정에 맞추어 편한 날에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문장도 있어요.
2026년에는 눈여겨볼 점이 하나 있어요. 2026년 음력 10월 30일 안에는 무오일이 하루도 없어요. 경기 의정부와 동두천 기록은 무오날을 가장 좋은 날로 꼽으면서 「무오날이 없을 때에는 10월 초 또는 하순에 지내기도 한다」고 적었는데, 2026년이 바로 그 경우예요. 가장 가까운 무오일은 음력 9월 1일인 양력 10월 11일과 음력 11월 2일인 양력 12월 10일이라 둘 다 상달 밖이에요. 다만 이 글은 사전에 적힌 날을 2026년 달력에 옮겨 본 것이에요. 어느 날이 누구에게 좋은 날인지는 판단하지 않아요. 사전도 그 날들을 지역과 집안의 관행으로 기록했어요.
아래에서 2026년 날짜표를 먼저 보고, 상달과 고사의 뜻, 날을 고르던 방식과 지역 기록, 해마다 음력 10월에 무오일이 드는지, 상차림, 부정이 들었을 때 날을 미루는 방식, 사전 기록 속 달라진 모습 순서로 정리할게요.
2026년 상달 고사, 사전에 기록된 날을 달력에 옮기면
| 사전에 기록된 날 | 기록한 곳 | 2026년 음력 | 2026년 양력 (일진) |
|---|---|---|---|
| 초사흗날 | 고사떡 항목, 충남 보령 노천리 | 10월 3일 | 11월 11일 수요일 (기축) |
| 시월 초순 안 | 고사떡 항목 |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 11월 9일 월요일부터 11월 18일 수요일까지 |
| 말날 | 가을고사 항목, 경기 고양 성석동, 경기 수원 장안구 | 10월 8일, 10월 20일 | 11월 16일 월요일 (갑오), 11월 28일 토요일 (병오, 표 아래 셋째 참고) |
| 10월의 첫 말날 (또는 주인의 생기복덕이 맞는 날) | 전라북도 | 10월 8일 (첫 말날) | 11월 16일 월요일 (갑오) |
| 돼지날 | 가을고사 항목, 경기 고양 성석동, 경기 수원 장안구 | 10월 1일, 13일, 25일 | 11월 9일 월요일 (정해), 11월 21일 토요일 (기해), 12월 3일 목요일 (신해) |
| 무오날 | 경기 의정부·동두천 | 없음 | 없음 (가까운 무오일은 10월 11일과 12월 10일) |
| 무오날이 없을 때 10월 하순 | 경기 의정부·동두천 |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 11월 29일 일요일부터 12월 8일 화요일까지 |
| 10월 스무날 | 경기 의정부·동두천 | 10월 20일 | 11월 28일 토요일 (병오) |
날짜와 요일, 일진은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에 2026년 10월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61일을 하루씩 넣어 받은 값이에요. 음력 10월의 첫날과 30일이라는 길이는 월력요항 표와 같았어요.
표를 읽을 때 알아 둘 점이 세 가지 있어요.
첫째, 의정부·동두천 기록의 「10월 초」는 며칠까지인지 사전에 적혀 있지 않아요. 그래서 표에 날수를 넣지 않았어요. 「하순」은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인 「한 달 가운데 21일에서 말일까지의 동안」으로, 「초순」은 「1일에서 10일까지의 동안」으로 옮겼어요.
둘째, 수원 사례는 「10월 초승 무렵 말날」에 주로 지낸다고 적었어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초승을 「음력으로 그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이라고만 풀어서, 며칠까지가 초승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2026년 음력 10월의 첫 말날은 10월 8일, 양력 11월 16일 월요일이에요.
셋째, 2026년에는 10월 스무날과 두 번째 말날이 같은 날이에요. 음력 10월 20일인 양력 11월 28일 토요일의 일진이 병오라 지지가 오(午)예요.
다만 이날에는 다른 기록도 겹쳐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의 '말날' 항목은 병오(丙午)의 병(丙)이 병(病)과 음이 같아 말이 병들까 두려워 병오일에는 마구간고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적었어요. 충남에서는 팥떡을 마구간 앞에 차려 말의 무병을 비는데, 10월 말날이 병오일이면 고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기록도 같은 항목에 있어요. 2026년의 두 번째 말날인 11월 28일이 바로 병오일이에요. 같은 날을 의정부·동두천 기록은 스무날로, '말날' 항목은 병오일로 다룬 셈이고, 어느 기록을 따를지는 이 글이 판단하지 않아요.
음력 10월 30일 전체의 양력 날짜와 일진도 옮겨 둘게요. 말날이나 돼지날처럼 일진으로 정하는 날을 직접 찾아볼 수 있게 요일과 일진까지 적었어요.
| 음력 1일부터 10일 | 음력 11일부터 20일 | 음력 21일부터 30일 |
|---|---|---|
| 1일 · 11월 9일 월 · 정해 | 11일 · 11월 19일 목 · 정유 | 21일 · 11월 29일 일 · 정미 |
| 2일 · 11월 10일 화 · 무자 | 12일 · 11월 20일 금 · 무술 | 22일 · 11월 30일 월 · 무신 |
| 3일 · 11월 11일 수 · 기축 | 13일 · 11월 21일 토 · 기해 | 23일 · 12월 1일 화 · 기유 |
| 4일 · 11월 12일 목 · 경인 | 14일 · 11월 22일 일 · 경자 | 24일 · 12월 2일 수 · 경술 |
| 5일 · 11월 13일 금 · 신묘 | 15일 · 11월 23일 월 · 신축 | 25일 · 12월 3일 목 · 신해 |
| 6일 · 11월 14일 토 · 임진 | 16일 · 11월 24일 화 · 임인 | 26일 · 12월 4일 금 · 임자 |
| 7일 · 11월 15일 일 · 계사 | 17일 · 11월 25일 수 · 계묘 | 27일 · 12월 5일 토 · 계축 |
| 8일 · 11월 16일 월 · 갑오 | 18일 · 11월 26일 목 · 갑진 | 28일 · 12월 6일 일 · 갑인 |
| 9일 · 11월 17일 화 · 을미 | 19일 · 11월 27일 금 · 을사 | 29일 · 12월 7일 월 · 을묘 |
| 10일 · 11월 18일 수 · 병신 | 20일 · 11월 28일 토 · 병오 | 30일 · 12월 8일 화 · 병진 |
상달은 양력 10월이 아니라 음력 10월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상달을 민속 용어로 올리고 「'시월'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햇곡식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이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라고 풀었어요. 같은 뜻의 말로 시월상달을 함께 들었어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상달' 항목은 「으뜸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0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라고 하고, 상월(上月)이라고도 한다고 적었어요. 이 항목은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을 인용해,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고 햇곡식과 햇과일을 거둬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기간이라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로 여겼다고 설명해요.
왜 추석이 아니라 시월일까요. 한국의식주생활사전의 '고사떡' 항목은 「농가에서 실제로 가을걷이가 끝나고 새 곡식을 수확하는 시기는 음력 팔월 추석이 아니라 시월에 이르러서이다」라고 적었어요.
2026년 양력 10월은 음력으로 8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예요. 한국천문연구원 변환으로 양력 10월 1일이 음력 8월 21일, 10월 31일이 음력 9월 21일이었어요. 그러니 2026년에는 양력 10월에 상달이 하루도 들지 않아요. 상달은 입동(11월 7일) 이틀 뒤인 11월 9일에 시작해 대설(12월 7일) 다음 날인 12월 8일에 끝나요. 절기 날짜도 같은 월력요항 표에서 옮겼어요. 해마다 사정은 달라요. 2027년 월력요항은 2027년 음력 10월 초하루를 양력 10월 29일 금요일로 적었어요.
음력 9월 9일 중구날은 2026년 양력 10월 19일 월요일이에요. 중구날의 풍속은 중양절 날짜를 음력으로 짚은 글에 있어요. 음력 10월 3일이 해마다 양력 며칠에 놓이는지는 개천절을 음력 날짜로 짚은 글에 표로 정리돼 있어요.
고사는 집안의 신에게 지내는 의례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의 고사(告祀)는 「액운(厄運)은 없어지고 풍요와 행운이 오도록 집안에서 섬기는 신(神)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비는 제사」예요. 한국민속신앙사전의 '고사' 항목은 「집안의 성주, 터주, 제석, 삼신, 조왕 등의 가신(家神)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라고 정의하고, 『동국세시기』의 한 줄을 옮겼어요. 「시월이라 상달이라고 하여 무당을 데려다가 성조신을 맞아 떡과 과일을 놓고 안택하기를 기도 한다」는 기록이에요.
같은 항목은 의례의 크기도 짚었어요. 최남선은 고수레, 고사, 굿을 같은 어원으로 보고, 작은 의례를 고수레라 하고 고사는 굿의 규모는 아닌 중간 크기의 의례라고 했어요. 굿이 어떤 종목으로 나뉘는지는 굿 종류를 국가무형유산 목록에서 센 글에서 다뤘어요. 이름도 지역마다 달라요. 사전은 안택, 안택고사, 기도, 기도제, 도신제, 시루고사, 사주대접을 들었어요.
상달 고사를 사전에서 찾으면 '상달고사' 항목이 '가을고사'를 보라고 안내해요. 가을고사의 정의는 「음력 10월에 길일을 택해서 가신에게 지내는 고사」예요. '고사' 항목의 의의 절은 고사를 정월에 지내기도 하지만 가을 추수 뒤에 지내는 경우가 많아 추수감사제의 성격이 강하다고 적었어요.
경객이 경문을 읽는 안택도 같은 시기에 걸쳐 있어요.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안택' 항목은 안택이 보통 음력 정월과 10월 상달에 베풀어진다고 적었어요. 근래에는 10월 안택보다 정월 안택이 일반적이고, 10월 안택은 경북, 충남, 충북, 경기 같은 내륙 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해요. 「정월은 도액(度厄)이고, 시월은 안택이다」라는 말도 함께 실었어요.
날은 만신이 잡거나 책력을 보고 골랐어요
가을고사 항목의 내용 절은 날을 고르는 방식을 이렇게 적었어요. 「고사의 날짜는 만신이 잡아 주거나 책력을 보고 택일 한다. 돼지날이나 말날이 좋다고 하여 이날 지내기도 한다. 돼지날보다 말날을 더 좋다고 여긴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아, 집에 따라 마을고사 전에 집고사를 하기도 하고 마을고사 뒤에 지내기도 한다고 해요.
말날과 돼지날은 일진의 지지로 정해지는 날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은 말날을 「지지(地支)가 '오(午)'로 된 날」, 돼지날을 「지지가 해(亥)로 된 날」로 풀었어요. 지지는 12일마다 한 바퀴를 도니, 29일이나 30일인 음력 한 달에는 말날과 돼지날이 각각 두 번이나 세 번 들어요. 2026년 음력 10월에는 말날이 두 번, 돼지날이 세 번이에요. 일진이 어떤 규칙으로 날마다 매겨지는지는 월력요항 규정의 일진 조문을 다룬 글에 있어요.
사전에 남은 지역 기록을 날짜 기준으로 모아 보면 이래요. 모두 그 지역이나 집안에서 그렇게 했다는 기록이에요.
- 경기 의정부·동두천: 무오날이 가장 좋다고 하고, 무오날에 고사를 지내면 굿하는 것보다 낫다고 해요. 무오날이 없을 때에는 10월 초 또는 하순에 지내기도 해요. 10월 스무날은 손돌이 죽은 날이라고 하여 이날 집고사를 지내도 무방하다고 적었어요. 표준국어대사전의 「손돌이추위」도 음력 10월 20일 무렵의 심한 추위를 가리켜요.
- 경기 고양 일산동구 성석동: 말날이나 돼지날에 지내요. 사전은 「말은 항상 잘 뛰고 씩씩해서 좋고 돼지는 부자가 된다고 하여 이날을 길일로 택한다」고 그 마을의 이유를 옮겼어요.
- 경기 수원 장안구: 10월 초승 무렵 말날에 주로 지내고, 보통 말날이나 돼지날에 많이 지낸다고 해요.
- 충남 보령 웅천읍 노천리: 「상달인 10월은 특별히 길일을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초사흗날에 많이 지낸다」고 적었어요. 9월에 지낸다면 음력 9월 9일 중구일을 길일로 여긴다고 해요.
- 전라북도: 10월의 첫 오(午)자가 들어가는 말날이나 주인의 생기복덕이 맞는 날에 안주인이 비손하며 축원한다고 해요.
- 강원 고성 거진읍 (사전 표기는 거전읍): 텃고사를 시월상달에 날을 받아 지내고, 날을 받을 때에는 대주와 부인의 나이를 보고 생기를 맞춘다고 해요.
- 경북 봉화 명호면 양곡2리: 나락을 거두는 10월 가운데 좋은 날을 택해 지내고, 성주만 모시는 집에서는 마을에서 날을 받는 분에게 부탁해 좋은 날을 받는다고 해요.
한국의식주생활사전의 '고사떡' 항목은 지역을 따로 들지 않고 「고사는 시월 초순 안으로 지내지만 대개는 초사흗날 한다」고 적었어요. 2026년 음력 10월 3일은 양력 11월 11일 수요일이에요.
기록마다 좋다고 꼽은 날이 다르고, 아예 꼽지 않은 곳도 있어요. 의정부·동두천 기록은 무오날이 가장 좋다고 했고, 고양과 수원 기록은 말날이나 돼지날이 좋다고 했어요. 보령 기록은 「특별히 길일을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초사흗날에 많이 지낸다고 적어, 좋은 날을 따로 꼽지 않았어요. 이사 날짜를 고르는 다른 관행은 손 없는 날을 음력으로 센 글에 따로 정리돼 있어요.
해마다 음력 10월에 무오일이 드는지 세어 보면
무오일을 따로 적은 기록은 의정부·동두천만이 아니에요. 한국세시풍속사전의 '말날' 항목은 말의 무병을 비는 마구간고사를 10월 무오일에 가장 많이 지냈다고 하면서, 『동국세시기』와 『경도잡지』를 들어 무오의 무(戊)가 무(茂)와 음이 같아 이날 말의 번성을 빌었다고 적었어요. 충남에서는 10월 말날 가운데 무오일을 상마일로 친다는 기록도 실었어요.
무오처럼 천간과 지지가 함께 정해진 날은 60일에 한 번 와요. 음력 한 달은 29일이나 30일이라, 한 달 안에 무오일은 많아야 한 번 들고 아예 안 드는 해도 있어요.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으로 해마다 음력 10월 초하루와 그달의 길이, 첫날 일진을 받아 세어 봤어요. 무오일이 든 날은 양력에서 음력으로 다시 넣어 맞는지 확인했어요.
| 해 | 음력 10월 (양력) | 일수 | 음력 10월 안의 무오일 | 자료 |
|---|---|---|---|---|
| 2021년 | 11월 5일 금요일부터 12월 3일까지 | 29일 | 11월 6일 토요일 (10월 2일) | 천문연구원 변환 |
| 2022년 | 10월 25일 화요일부터 11월 23일까지 | 30일 | 11월 1일 화요일 (10월 8일) | 천문연구원 변환 |
| 2023년 | 11월 13일 월요일부터 12월 12일까지 | 30일 | 없음 | 천문연구원 변환 |
| 2024년 | 11월 1일 금요일부터 11월 30일까지 | 30일 | 없음 | 천문연구원 변환 |
| 2025년 | 11월 20일 목요일부터 12월 19일까지 | 30일 | 12월 15일 월요일 (10월 26일) | 천문연구원 변환 |
| 2026년 | 11월 9일 월요일부터 12월 8일까지 | 30일 | 없음 | 2026년 월력요항, 천문연구원 변환 |
| 2027년 | 10월 29일 금요일부터 11월 27일까지 | 30일 | 없음 | 2027년 월력요항, 천문연구원 변환 |
| 2028년 | 11월 16일 목요일부터 12월 15일까지 | 30일 | 11월 29일 수요일 (10월 14일) | 천문연구원 변환 (월력요항 발표 전) |
여덟 해 가운데 네 해에 무오일이 들었고 네 해에는 들지 않았어요. 2026년과 2027년은 2년 연속으로 음력 10월에 무오일이 없어요. 두 해의 음력 10월 첫날과 큰달 여부는 우주항공청 월력요항 표와 같았어요. 2028년 행은 천문연구원 변환값이에요. 우주항공청 정책브리핑 목록을 제목 「월력요항」으로 찾아보니 가장 최근 게시물이 「2027년 월력요항」 발표였고, 2028년 월력요항은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어요.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그해 월력요항 원문을 열지 않고 천문연구원 변환값만 옮겼어요. 여덟 해 모두 윤달이 아닌 평달이에요.
고사 상차림, 사전에 적힌 그대로
먼저 부정을 막는 준비부터 해요. '고사' 항목은 좋은 날을 가려 대문에 금색(禁索), 곧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바깥에서 부정이 들지 않도록 한다고 적었어요. 금줄을 친 뒤에는 집안사람도 외출을 삼가요. 가을고사 항목은 택일한 그날부터 집안의 쌀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금기도 실었어요.
제물의 중심은 팥시루떡이에요. 고사떡 항목은 멥쌀가루나 찹쌀가루에 붉은 팥고물을 얹어 켜를 안쳐 찐다고 하고, 「팥의 상징성이 액이나 잡귀를 쫓기 때문이다. 켜는 반드시 홀수가 되게 한다. 보통 3채·5채·7채로 쪄 낸다」고 적었어요. 고사 항목에 따르면 켜가 있는 시루떡과 함께 켜가 없는 백설기도 만들고, 백설기는 안방의 삼신에게 바치는 떡이에요.
고사떡 항목은 떡을 올리는 순서가 지역과 마을마다 다소 다르다고 하면서도 대강의 순서를 적었어요. 시루 위에는 불밝이쌀을 놓고 시루 귀에는 북어를 꽂아요. 주부는 대개 팥시루를 먼저 조상이나 성주 앞에 놓고, 이어서 장광의 터주나 부엌의 조왕 앞으로 옮겨요. 그다음 떡을 조금씩 떼어 우물, 변소, 대문, 마루, 뒤주, 아이들 책상, 오토바이나 승용차 앞에도 갖다 놓는다고 해요.
가을고사 항목의 경기 지역 사례 단락에는 상 위에 시루를 놓고 삶은 돼지고기, 술, 북어를 올리며, 북어는 대개 시루 손잡이에 끼운다고 적혀 있어요. 시루떡이 쪄지면 가장 먼저 성주에게 올리고 「가족들 모두 잘되게 해 달라.」, 「먼 길 다니는 자손들을 돌봐 달라.」고 비손한대요. 이 대목은 수원 장안구와 광명 가학동 기록 뒤에 지명 없이 이어져서, 어느 마을 기록인지는 사전만으로 알 수 없어요. 강원 강릉의 안택고사는 말미에 가족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부르면서 소지를 올리고, 충남 보령 노천리는 소지를 식구 수대로 한 장씩 올린다고 해요. 강릉 사례에는 시루떡을 쓰지 않는다는 문장도 있어서, 떡조차 지역마다 같지 않아요.
고사는 대개 주부가 맡아요. 고사떡 항목은 주부를 「비전문의 한시성 가정 사제(司祭)」라고 불렀어요. 고사 항목은 주부가 제물을 차린 뒤 절하고 손을 모아 비손이나 축원을 한다고 하면서, 지역에 따라 주인 남자가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어요. 떡 이름도 지역마다 달라요. 고사떡은 주로 서울과 경기에서 쓰는 말이고, 충청과 강원에서는 「가을떡 해 먹는다」고 말하며 가을베끼라고도 해요. 호남에서는 도신이라는 말을 많이 써요.
축문 전문은 이번에 연 사전 항목들에 실려 있지 않아 옮기지 않았어요.
부정이 들면 날을 미뤄요
가을고사 항목의 내용 절은 날을 미루는 순서를 길게 적었어요. 마을에 출산이나 초상 같은 부정이 들면 날을 연기해요. 보통 피부정은 일주일, 상문부정은 달을 미뤄요. 그래서 초상이 나면 달을 걸러 동짓달에 지내고, 동짓달에도 초상이 나면 정월로 미뤄요. 섣달은 「썩은 달」이라고 하여 고사를 지내지 않아요. 정월에도 부정이 들어 못 지내면 삼월삼짇날 안으로 지내는데, 삼짇날이 지나면 뱀 같은 긴 짐승이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해 좋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래요.
이 순서를 2026년 겨울에 옮기면 아래와 같아요. 월력요항 표와 천문연구원 변환으로 맞춘 값이에요.
| 사전의 순서 | 음력 | 양력 |
|---|---|---|
| 상달 | 2026년 10월 | 2026년 11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
| 동짓달 | 2026년 11월 | 2026년 12월 9일부터 2027년 1월 7일까지 |
| 섣달 (지내지 않음) | 2026년 12월 | 2027년 1월 8일부터 2월 6일까지 |
| 정월 | 2027년 1월 | 2027년 2월 7일 일요일부터 |
| 삼짇날 | 2027년 3월 3일 | 2027년 4월 9일 금요일 |
부정을 가리는 날수는 지역마다 달라요. 경기 광명 가학동은 산부정을 3일, 죽은부정을 7일 정도 가리고 지역에 따라 한 달을 가리기도 한다고 적었어요. 충남 보령 노천리는 죽은 부정은 사흘, 산부정은 이레를 미룬다고 해서 숫자가 거꾸로예요. 어느 쪽이 표준인지는 사전에 적혀 있지 않아요.
사전 기록 속 달라진 모습
사전 기록에는 달라진 모습도 함께 남아 있어요. 수원 사례는 「현재는 가족들의 일정에 맞추어 편한 날에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적었어요. 같은 수원 기록에는 예전에는 3년에 한 번 굿을 하는 집도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간단하게 고사만 지낸다는 문장도 있어요. 같은 항목의 경기 사례 단락에는 예전에는 시루떡을 집에서 직접 쪘지만 요즘에는 쌀을 방앗간에 가져가 쪄 온다는 문장이 있어요.
강원 고성 거진읍 기록에는 날받이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따로 날을 받지 않아도 좋다고 하는 음력 9월 9일 중구날이나 삼월삼짇날에 텃고사를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나와요. 금줄도 지금은 간소해져서 치는 집이 없대요. 가을고사 항목은 예전에는 신령마다 시루를 따로 쪘지만 떡을 먹지 않게 되면서 팥 시루 하나만 찐다고 적었어요. 충남 사례 단락에는 보령 노천리와 예산 광시면 운산리 기록 뒤에, 6·25전쟁이 끝나고 집안고사가 줄기 시작해 지금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다는 문장도 있어요.
'고사' 항목은 의의 절에서 아파트나 양옥집의 건축 구조가 가신이 자리 잡는 공간과 그 문화를 사라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짚었어요. 가을고사 항목의 지역 사례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한국의 가정신앙」(2005년부터 2008년)을 참고문헌으로 들었어요. 그 조사 이후의 변화는 이 글이 확인하지 못했어요.
이 글이 확인하지 않은 것
- 생기복덕을 맞추는 계산법과 만신이 날을 잡는 방식은 다루지 않았어요. 전라북도와 고성 기록에 나오지만 사전이 계산법을 적지 않았어요.
- 고사 축문 전문은 이번에 연 사전 항목에 없어 옮기지 않았어요.
- 개업 고사, 이사 고사 같은 다른 고사의 절차는 다루지 않았어요.
- 『동국세시기』 원문은 열지 않았어요. 이 글의 인용은 국립민속박물관 사전이 옮긴 문장이에요.
-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월력요항 원문은 열지 않았어요. 그 해들의 날짜는 천문연구원 변환값이에요.
- 각 지역에서 지금 실제로 어느 날 지내는지는 조사하지 않았어요. 사전에 남은 기록만 옮겼어요.
- 이 글에 나온 날이 좋은 날인지는 판단하지 않았어요.
정리하면
- 상달은 음력 10월이에요.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음력 10월을 달리 부르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은 「'시월'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로 풀었어요.
- 2026년 음력 10월은 양력 11월 9일 월요일부터 12월 8일 화요일까지 30일이에요. 우주항공청 2026년 월력요항 표와 천문연구원 변환이 같았어요.
- 사전에 기록된 날을 옮기면 초사흗날은 11월 11일 수요일, 말날은 11월 16일과 28일, 돼지날은 11월 9일, 21일, 12월 3일, 10월 스무날은 11월 28일 토요일이에요. 11월 28일은 병오일이라, 한국세시풍속사전 '말날' 항목이 병오일에는 마구간고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적은 날이기도 해요.
- 2026년 음력 10월에는 무오일이 없어요. 의정부·동두천 기록은 그럴 때 10월 초 또는 하순에 지내기도 한다고 적었고, 2026년 하순은 11월 29일부터 12월 8일까지예요.
-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여덟 해 중 네 해만 음력 10월에 무오일이 들었어요. 2028년 값은 월력요항 발표 전의 천문연구원 변환값이에요.
- 부정이 들면 날을 미루고, 섣달은 지내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어요. 수원 기록에는 가족 일정에 맞춘 날에 지내는 집이 늘고 있다는 문장도 있어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의 '고사', '가을고사', '상달고사' 항목,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상달', '안택', '말날' 항목, 한국의식주생활사전의 '고사떡' 항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상달, 시월상달, 고사, 고사떡, 말날, 돼지날, 초사흘, 초순, 하순, 초승, 책력, 손돌이추위 뜻풀이, 우주항공청 「2026년 월력요항」과 「2027년 월력요항」 발표 첨부 문서,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을 옮겼어요. 강원 고성의 읍 이름은 고성군청 누리집의 읍면 목록과 맞춰 봤어요. 조회 시점은 2026년 10월 8일 오전 11시 9분에서 11시 15분 사이이고, '말날' 항목과 고성군청 누리집은 오전 11시 33분 무렵에 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