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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손금2026-08-0523분 읽기

🪞 관상 보는법 순서 7단계 — 얼굴 어디부터 보고 무엇을 나중에 볼지 자가진단

관상 보는법을 찾으면 눈·코·입 풀이부터 나오지만, 옛 관상서가 짜인 방향은 반대예요. 총론이 앞에 오고 부위별 세분이 뒤에 옵니다. 사전이 열거한 틀을 다시 세운 7단계와 순서를 건너뛸 때 생기는 오류 7가지를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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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보까 편집팀명리학 콘텐츠 에디터

동양철학·명리학 연구진이 전통 사주 이론과 현대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검수합니다.

📅 2026-08-05⏱️ 23분소개 보기

🪞 거울 앞에서 눈매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검색창을 연 적 있으시죠. 검색 결과는 대개 눈·코·입 풀이부터 펼쳐지는데, 옛 관상서가 짜인 방향은 그 반대예요. 총론이 앞에 오고 부위별 세분이 뒤에 옵니다. 눈 하나, 코 하나로 시작하면 같은 얼굴을 두고도 볼 때마다 답이 달라져요. 다만 사전이 얼굴에 대해 번호를 붙인 순서를 남겨 두지는 않았고, 그 대신 손에 대해서는 번호까지 붙여 적어 두었어요. 오늘은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짚고, 넓은 것에서 좁은 것으로 내려오는 7단계와 우리 상법이 중국과 다르다고 적힌 네 대목, 그리고 순서를 건너뛸 때 생기는 오류까지 차례로 정리해 드릴게요.

짙은 색 나무 탁자 위에 금빛 테두리 손거울이 거울면을 위로 하고 놓여 비스듬히 든 햇빛이 거울면에 밝은 띠를 그리고 있으며 왼쪽에는 남색 천이 접혀 있고 오른쪽에는 흰 사기 그릇과 유리컵이 놓인 실내 정물, 관상 보는 순서를 다룬 이 글의 대표 이미지

관상 보는법, 어디부터 봐야 할까요

핵심부터 답하면 얼굴 전체의 빛과 균형을 먼저 보고 부위 하나는 나중에 보는 쪽이 옛 기록의 결에 맞아요.

순서를 뒤집으면 판단이 흔들려요. 콧방울이 두툼한지, 눈꼬리가 처졌는지를 먼저 재기 시작하면 그 특징 하나에 나머지를 끼워 맞추게 되거든요. 같은 코라도 얼굴 전체가 넉넉한 사람에게 붙어 있을 때와 좁은 얼굴에 붙어 있을 때 읽히는 무게가 달라요. 그런데 부위부터 들어가면 그 차이를 볼 자리가 남지 않아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관상을 "상을 보아 운명재수를 판단하여 미래에 닥쳐올 흉사를 예방하고 복을 부르려는 점법"으로 정의했어요. 여기서 눈여겨볼 낱말은 '상(相)'이에요. 눈이나 코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드러나는 모습 전체를 가리키거든요. 같은 항목이 "상에서는 얼굴의 골격·색택(色澤) 및 주요 부위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이것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은 것도 같은 이야기예요.

순서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여기서 밝혀 둘 게 있어요. 사전의 「관상」 항목은 얼굴을 볼 때 무엇을 몇 번째로 보라는 번호를 달아 두지 않았어요. 틀의 이름을 열거했을 뿐이에요.

번호가 붙은 순서는 같은 사전의 다른 항목에 있어요. 「수상(手相)」 항목이에요. 이 항목은 "수상을 볼 때에는 먼저 손의 형태에 따라 개략적으로 판단한 다음, 손금을 보면서 손의 형태에 맞추어 단정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지만, 구체적으로는 다음 순서로 행한다"고 적고 여섯 단계를 나열했어요. 손등을 위로 해 형태를 보고, 손가락의 모양과 균형을 보고, 손톱을 보고,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인 장구를 보고, 그다음에 손금을 보고, 마지막에 지문을 본다는 순서예요.

방향을 눈여겨보세요. 가장 넓은 것에서 가장 가는 것으로 내려와요. 손금은 다섯 번째고 지문은 마지막이에요. 흔히 수상이라 하면 손금부터 떠올리지만 사전이 적어 둔 자리는 뒤쪽이에요. 손금을 어떻게 갈라 읽는지는 손금 보는법 기초 가이드에서 따로 보실 수 있어요.

얼굴 쪽에도 같은 결이 남아 있어요. 「관상」 항목은 얼굴을 볼 때 쓰는 틀을 "오관(五官)·육부(六府)·삼재(三才)·삼정(三停)·오성(五星)·육요(六曜)·오악(五嶽)·사독(四瀆)·십이궁(十二宮)·사학당(四學堂)·팔학당(八學堂)"으로 열거했어요. 이 이름들을 나누는 칸 수로 늘어놓으면 얼굴을 셋으로 나누는 틀, 다섯으로 나누는 틀, 열둘로 나누는 틀이 겹겹이 포개져 있어요. 넓게 나누는 틀과 잘게 나누는 틀이 함께 전해져 온 셈이죠.

관상서 한 권의 짜임에도 같은 방향이 남아 있어요. 사전의 「상서초(相書抄)」 항목은 이 책을 두고 "내용은 처음에 총론에서" 시작한다고 적으면서, 총론이 다루는 것으로 얼굴빛을 자세히 살피는 관형찰색과 "대체적인 상모(相貌:얼굴의 생김새)와 골격으로 일생의 길흉이 규정되는 점"을 들었어요. 그리고 "이어서 두부(頭部)·미부(眉部)·안부(眼部)·비부(鼻部)·인중부(人中部)·구부(口部)·설부(舌部)·이부(耳部) 등 얼굴 부분을 세분하여, 각 생김새에 따라 길흉이 예정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고 이었고요. 얼굴빛과 전체 생김새가 앞에 오고 부위별 세분이 뒤에 오는 배열이죠. 이 항목도 몇 번째로 보라는 번호를 달아 두지는 않았지만, 넓은 것을 앞에 두고 좁은 자리를 뒤에 둔 짜임이 관상서 자체에 있다는 것까지는 확인돼요.

그래서 아래 7단계는 이렇게 만들었어요. 사전이 얼굴에 대해 못 박아 둔 순서가 아니라, 사전이 열거한 틀을 나누는 칸 수에 따라 넓은 것부터 좁은 것까지 이 글이 다시 세운 것이에요. 각 단계에 어느 자료의 어느 문장이 붙는지는 단계마다 밝혀 둘게요.

밝은 나무 상판 위에 흰 사기 그릇들이 놓여 있고 뒤쪽 흰 벽에 창빛과 그림자가 비스듬히 드리웠으며 오른쪽에 흰 리넨 천이 걸쳐진 정물, 넓은 것에서 좁은 것으로 내려오는 순서를 나타낸 이미지

1단계와 2단계 — 전체 인상과 얼굴빛부터

첫 단계는 얼굴을 부위로 자르기 전에 그냥 바라보는 일이에요. 밝은지 어두운지, 맑은지 탁한지를 봅니다.

근거가 있어요. 「관상」 항목은 "또 얼굴빛의 청탁을 보아 관상하는 법도 있다"고 적고, "그것이 맑으면 부자이거나 벼슬하는 사람이고 탁하면 노고가 많은 사람으로 본다"고 이었어요. 맑은 얼굴의 조건도 적어 두었는데, "청격(淸格)은 얼굴빛이 윤택, 선명하고, 눈에 광채가 있고, 눈썹이 청수하고, 이마의 뼈가 나와 넓고, 입과 귀와 코가 잘생긴 얼굴이다"라는 문장이에요.

두 번째 단계가 이어져요. 지금 이 얼굴빛이 원래 그런지, 요즘 들어 그런지를 갈라 보는 일이에요. 사전은 "사람의 상은 일생을 통하여 늘 변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사람의 빈부귀천이 바뀌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고 적었어요. 상이 변한다고 적어 둔 자료가 있다는 뜻은, 오늘 하루의 얼굴빛으로 평생을 단정하면 그 자료와도 어긋난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얼굴빛은 잠을 못 잔 날과 잘 잔 날이 다르고, 계절을 타기도 해요. 이 대목을 조금 더 세밀하게 보고 싶으시면 얼굴 혈색 관상 7유형에서 기색을 갈라 읽는 방법을 함께 보시면 순서가 잡혀요.

3단계와 4단계 — 삼정으로 나누고 오악 다섯 자리를 봅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나눠요. 다만 잘게 나누지 않고 셋으로만 나눕니다.

「관상」 항목은 "삼재는 이마·코·턱을 천(天)·지(地)·인(人)으로 구분하고, 삼정은 삼재와 같은 부위를 상·중·하정으로 나눈다"고 밝혀 두었어요. 얼굴을 위·가운데·아래로 삼등분하는 틀이죠. 이 셋 가운데 어디가 넉넉하고 어디가 좁은지를 보는 것이 세 번째예요. 삼등분을 어떻게 재고 무엇을 읽는지는 삼정 관상 7유형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어요.

네 번째 단계는 다섯 자리예요. 사전은 "오악은 오른쪽 광대뼈·왼쪽 광대뼈·이마·턱·코를 각기 동·서·남·북·중으로 잡아 거기에 태산·화산·형산·항산·숭산을 배치한다"고 써 두었어요. 얼굴의 솟은 자리 다섯 곳에 산 이름을 붙인 틀이에요.

같은 사전의 「얼굴」 항목은 이 다섯 자리를 판정하는 법을 더 자세히 적어 두었어요. 순서를 눈여겨보시면 좋겠어요. 먼저 자리마다 기준이 붙어요. 중악인 코는 "두둑하고 높아야 좋다"고 했고, 남악인 이마는 "평평하지 못하고 뒤로 누운 것같이 넘어지면 패하는 수가 많고, 가세가 길지 못하다"고 했어요. 북악인 턱은 "뾰족하고 쪼그라져 있으면 말년에 벼슬을 못하고 되는 일이 없다"고 했고, 동서악인 두 광대뼈는 "틀어지고 세력이 없어 나타나지 않으면 악독하고 인정이 없다"고 적었고요.

그리고 이 대목의 맨 끝에 한 문장이 더 붙어요. "오악이 각기 바라보는 듯 서로 향하고 있어야 좋다고 한다"예요. 다섯 자리 각각의 크기와 모양을 본 뒤에 서로 향하고 있는지까지 이어서 본다는 짜임이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의 것을 보고 뒤의 것도 본다는 이야기예요.

코의 자리도 짚어 둘게요. 같은 항목은 "중악인 코가 세력이 없으면 네 곳의 주인이 없는 것과 같아서 비록 다른 곳이 모두 좋아도 크게 귀함이 없고"라고 적었어요. 코를 나머지 네 자리의 주인으로 두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4단계에서는 코 하나만 재고 덮지도, 코를 건너뛰고 넘어가지도 않는 편이 자료에 가까워요.

5단계와 6단계 — 오관과 십이궁으로 좁힙니다

다섯 번째에 와서야 이목구비로 들어가요. 흔히 관상이라 하면 여기부터 떠올리지만 순서로는 중간을 넘긴 자리예요.

「관상」 항목은 "오관은 귀·눈썹·눈·코·입을 가리키고"라고 풀었어요. 눈, 코, 입에 귀와 눈썹을 더한 다섯 기관이에요. 얼굴을 좌우로 갈라 각각 위·가운데·아래로 나누는 육부도 같은 자리에 놓여요. 사전은 "육부는 얼굴을 좌우로 양분한 뒤 각기 상·중·하부로 나누어 관상한다"고 적었고요.

여섯 번째는 열두 자리예요. 사전은 "얼굴 각 부위를 명궁(命宮)·재백(財帛)·형제·전택(田宅)·남녀·노복·처첩·질액(疾厄)·천이(遷移)·관록·복덕(福德)·상모(相貌)로 나누어 관상하는 것이 십이궁이다"라고 정리했어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생의 영역을 얼굴 위에 나눠 얹은 지도예요. 열두 자리가 각각 어디를 가리키는지는 관상 십이궁 보는 법에 자리별로 풀어 두었어요.

더 잘게 나누는 틀도 남아 있어요. 사학당과 팔학당이에요. 「얼굴」 항목은 그 판정 예시로 "명수학당인 눈은 검은 창이 많고 흰 창이 적어야 한다", "충신학당인 이는 가지런하고 잇새가 총총하며 이의 빛깔은 은빛과 같은 흰색이어야 좋다", "광대학당인 인당은 평평하고 윤기가 있으며 흉터가 없어야 좋다"를 들었어요.

한 가지 밝혀 둘 대목이 있어요. 사독은 이 글에서 짝을 짓지 않을게요. 「관상」 항목은 "사독은 귀·눈·코·입을 강·하·회·제에 비정한다"고 적었는데 「얼굴」 항목은 같은 대목을 "귀·눈·입·코를 각기 강·하·회·제로 배정한다"고 적어 뒤쪽 두 짝이 어긋나요. 두 서술이 갈리는 자리에서 한쪽을 골라 단정하는 대신, 네 기관을 네 강에 비정하는 틀이 있다는 사실까지만 옮겨 둘게요.

격자 창살이 있는 나무 문이 열려 그 사이로 아침 햇빛이 퍼져 들어오고 빛줄기가 마루 바닥에 길게 뻗은 빈 방, 얼굴 전체의 빛을 먼저 보는 단계를 나타낸 이미지

7단계 — 얼굴 밖과 마음까지

마지막 단계는 얼굴을 벗어나요.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덜 알려진 대목이에요.

「관상」 항목은 상의 대상을 얼굴로 한정하지 않았어요. "이 밖에 주름살·사마귀·점·모발 및 상처의 흔적, 손발의 형상, 신체거동의 특징과 음성 등도 함께 따진다"고 적었거든요. 그래서 "신체의 상은 얼굴·뼈·손·눈썹·코·입·귀·가슴·발의 생김새에 따라 면상·골상·수상·미상·비상·구상·이상·흉상·족상으로 나누어진다"고 이었고요.

움직임도 들어가요. 같은 항목은 "동작에 있어서도 언어·호흡·걸음걸이·앉은 모양·누운 모양·먹는 모양 등이 관찰되어, 각기 그 특징에 따라 점친다"고 덧붙였어요. 「얼굴」 항목은 이 넷을 행·좌·와·식으로 줄여 적었고요. 걷는 자세를 어떻게 읽어 왔는지는 걸음걸이 관상 7가지에, 목소리 쪽은 목소리 관상 7유형에 나눠 정리해 두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마음이 붙어요. 「관상」 항목은 "또한, 사주를 함께 따지기도 하고 기색(氣色)을 아울러 보며 심상(心相)마저 헤아리니, 관상은 인간의 운명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종합적인 점법이라 할 수 있다"고 적었어요. 항목의 맨 마지막 문단은 이래요. "그러나 인상을 보는 것이 심상을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상태와 변화는 물론 인상에 다소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마음은 깨닫고 반성하고 느끼고 다듬을 수 있는 것이기에 평소 선한 마음을 일으키고 바로잡아 나간다면, 그 사람의 삶을 능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을 다루는 항목이 마지막에 얼굴이 아닌 것을 위에 두고 끝난다는 점이 이 순서의 성격을 말해 줘요.

7단계 정리표

지금까지 본 단계를 한 줄로 줄이면 아래와 같아요. 표의 셋째 칸은 그 단계를 뒷받침하는 문장이 어느 항목에 있는지를 적은 것이고, 단계 번호 자체는 이 글이 매긴 것이에요.

단계무엇을 보나요근거 문장이 있는 자료
1얼굴빛의 맑고 탁함, 전체 인상「관상」의 얼굴빛 청탁 대목
2그 얼굴빛이 원래인지 요즘인지「관상」의 상은 늘 변한다는 대목
3삼정으로 얼굴을 위·가운데·아래 삼등분「관상」의 삼재·삼정 대목
4오악 다섯 자리의 생김새, 그다음 서로 향하는 방향「관상」의 오악 대목, 「얼굴」의 오악 판정 대목
5오관 다섯 기관과 육부「관상」의 오관·육부 대목
6십이궁 열두 자리, 사학당과 팔학당「관상」의 십이궁 대목, 「얼굴」의 학당 판정 예시
7손발과 걸음걸이, 음성, 그리고 심상「관상」의 신체·동작 대목과 마지막 문단

표에 없는 칸을 하나 밝혀 둘게요. 각 단계에 몇 분을 쓰라거나 어느 단계가 몇 퍼센트를 차지한다는 배분은 이 글이 확인한 자료에 없어요. 그래서 넣지 않았어요.

우리 상법이 중국과 다르다고 적힌 네 대목

순서를 잡았다면 그다음에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예요. 인터넷에 도는 풀이를 그대로 옮겨 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거든요.

「관상」 항목은 "이러한 관상법이 대개 중국에서 체계화되고 발전되어 온 만큼 우리 나라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점이 적지않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상법은 중국과 약간 다르다"고 적고 네 가지를 들었어요.

항목항목이 적은 중국 쪽항목이 적은 우리 쪽
오악 가운데 으뜸이마가 좋은 것을 크게 침턱이 좋은 것을 최고로 침
눈의 비중3할 정도5할 정도
귀로 보는 것장수장수와 자손을 아울러 따짐
재백궁인 코무조건 높아야 좋다고 함입술을 덮으면 패가망신으로 봄

이 표의 두 칸은 모두 「관상」 항목 한 곳에서 나왔어요. 다른 자료와 대조해 확인한 것이 아니고, 대조할 만한 기관 자료를 이번에 찾지 못했다는 점도 함께 밝혀 둘게요.

같은 항목은 우리 쪽에서 개발됐다는 방법도 하나 적어 두었어요. "우리 나라에서 개발된 상법으로는 얼굴 각 부위의 치수를 재는 법을 들 수 있다"는 대목이에요. "세조 때 한명회의 상을 자로 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것을 보면 이 전통은 역사가 꽤 오래된 듯하다"고 덧붙였고요.

문헌 쪽 계보도 짚어 둘게요. 사전은 "송나라가 일어서기 직전 화산의 마의도사가 그 때까지 구전이나 비전으로 내려오던 여러 계통의 상법을 종합하여 마의상법을 창안하였다"고 적었고, 그 책이 "달마상법과 함께 오늘날 상학의 2대상전을 이룬다"고 했어요. 「얼굴」 항목은 "이 가운데 마의상법은 한국의 상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못 박았고요.

순서를 건너뛸 때 생기는 오류 7가지 자가진단

지금까지 본인이 얼굴을 봐 온 방식을 떠올리면서 하나씩 짚어 보세요. 그렇다고 답한 항목이 오늘 고칠 자리예요.

  1. 부위 하나로 시작했나요 — 눈 하나, 코 하나를 먼저 확대해 보고 나머지를 거기 맞추지는 않았는지 보세요. 순서로는 다섯 번째에 오는 단계예요.
  2. 얼굴빛을 건너뛰었나요 — 맑고 탁함을 보는 대목이 자료에는 따로 적혀 있어요. 그런데 부위 풀이부터 찾다 보면 이 단계가 통째로 빠지기 쉬워요.
  3. 오늘 하루로 단정했나요 — 사전은 상이 일생 동안 늘 변한다고 밝혔어요. 못 잔 날의 얼굴을 평생의 답으로 읽으면 자료와도 어긋나요.
  4. 자리들이 서로 향하는지 봤나요 — 자료는 오악 다섯 자리에 각각의 기준을 적은 뒤, 맨 끝에 서로 향하고 있어야 좋다고 덧붙였어요. 코 하나가 높은지만 재고 덮었다면 뒤에 붙은 그 문장이 아직 남아 있어요.
  5. 얼굴 밖을 뺐나요 — 손발의 형상과 걸음걸이, 앉은 모양, 목소리까지 상의 대상에 들어 있어요. 얼굴만 보고 끝냈다면 자료가 든 대상의 일부만 본 셈이에요.
  6. 인터넷 풀이를 그대로 옮겼나요 — 사전은 우리 상법이 중국과 다른 대목을 넷이나 들었어요. 출처를 모르는 풀이를 그대로 쓰면 어느 쪽 기준인지도 모르게 돼요.
  7. 마음을 마지막에 두지 않았나요 — 항목의 마지막 문단은 인상보다 심상을 위에 두었어요. 얼굴 판정으로 끝내고 덮었다면 이 항목이 그렇다예요.

일곱 가운데 넷 이상이 그렇다면 부위 풀이를 더 찾아보는 대신 순서부터 다시 잡는 편이 빨라요. 셋 이하라면 이제 세부로 들어가셔도 좋아요.

관상감은 얼굴을 보던 관청이 아니에요

이름이 비슷해서 자주 섞이는 대목이라 갈라 둘게요. 사극에 나오는 관상감은 얼굴과 관계가 없어요.

한자부터 달라요. 얼굴을 보는 관상은 觀相이고, 관청 이름인 관상감은 觀象監이에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감」 항목은 이 관청을 "조선시대 천문·지리·역수(曆數)·점산(占算)·측후(測候)·각루(刻漏) 등에 관한 일을 담당하기 위해 설치했던 관서"로 적었어요. 같은 항목은 "조선시대에는 1466년(세조 12)에 이를 관상감이라 개칭해 예조에 속하게 하였다"고 내력을 밝히고, 끝에 "관상감은 지금의 기상청과 천문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고요. 위키백과 「관상감」 문서도 "서운관의 후신으로, 천문과 기상을 맡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한국천문연구원과 기상청의 기능을 맡았다고 할 수 있다"고 적어 같은 결이에요. 얼굴 이야기는 어느 쪽에도 없어요.

관상감 안에 사람의 운을 다루는 분과가 있기는 했어요. 명과학이에요. 다만 그 일도 얼굴 보기가 아니었어요. 사전의 「명과학」 항목은 이 분과를 "관상감의 세 가지 분과(천문학, 지리학, 명과학) 중 택일(擇日), 택시(擇時) 업무를 담당한 분과"로 정의하고, 임무를 "왕실과 조정의 각종 행사와 의례가 치러질 길한 날짜와 시각을 계산하는 택일과 택시 업무"로 적었어요. 좋은 날과 시각을 고르는 일이었던 셈이죠. 시각을 다루는 이야기가 사주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사주 시간 보정 7가지에서 이어 보실 수 있어요.

창가 나무 상판 위에 놓인 얕은 청록빛 사기 대야에 물이 잔잔하게 담겨 있고 매끈한 회색 돌이 물에 반쯤 잠긴 채 놓여 있으며 수면에 창의 부드러운 빛이 비친 모습, 마지막 단계에서 마음을 살피는 대목을 나타낸 이미지

어디까지 믿고 어디서 멈출까요

여기까지 읽고 나면 이 틀을 어디에 쓰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가 궁금하실 거예요. 두 가지를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첫째, 학술적 위치예요. 영문 위키백과 「Physiognomy」 항목은 도입부에서 이 관행을 두고 "meets the contemporary definition of pseudoscience and is regarded as such by academics because of its unsupported claims"라고 적었어요.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 때문에 학계에서 유사과학으로 다뤄진다는 뜻이에요. 같은 문단은 "Physiognomy in the 19th century is particularly noted as a basis for scientific racism"이라고도 적었어요. 19세기에 인종주의의 근거로 쓰인 이력이 있다는 이야기예요. 이 글이 옮긴 전통 상법의 서술도 예측이 검증된 방법이 아니라 오래 이어져 온 해석의 틀로 읽으시는 편이 정확해요. 앞서 인용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항목들에도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고지가 붙어 있고요.

둘째, 남을 판정하는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 편이 좋아요. 채용 쪽에는 확인되는 조문이 하나 있어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4조의3은 "구인자는 구직자에 대하여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다음 각 호의 정보를 기초심사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적고, 제1호로 "구직자 본인의 용모ㆍ키ㆍ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을 들었어요. 조문에는 2019년 4월 16일 신설로 표기돼 있어요.

조건을 빼지 않고 읽어 주세요. 이 조문이 다루는 것은 구인자가 서류에 적게 하거나 증빙으로 모으는 행위예요. 사람이 마주 앉아 인상을 받는 일 자체를 다룬 조문이 아니고요. 적용 범위도 정해져 있어요. 같은 법 제3조는 "이 법은 상시 3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의 채용절차에 적용한다"고 적었어요. 그러니 이 대목은 처벌 이야기로 읽을 것이 아니라, 얼굴을 남의 자격을 가르는 잣대로 쓰는 방향은 제도 쪽에서도 좁혀지고 있다는 배경으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오늘 거울 앞에서 하나만 한다면

관상 보는 순서를 한 줄로 줄이면 '넓은 것을 먼저, 좁은 자리를 나중에'예요. 부위 풀이는 다섯 번째에 오는 이야기고요.

오늘 저녁에 딱 하나만 한다면 거울 앞에서 눈을 확대해 보는 대신 한 걸음 물러서 보세요. 얼굴 전체가 밝은지 어두운지, 위·가운데·아래 가운데 어디가 넉넉한지를 먼저 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광대와 이마와 턱과 코가 각각 어떤지 보고, 이어서 그 자리들이 서로를 향해 모여 있는지도 보시고요. 눈매와 콧방울은 그 뒤에 보셔도 늦지 않아요. 마지막 자리에는 자료가 마음을 두었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면 좋겠어요.

재물 쪽 자리를 어떻게 보는지 이어서 궁금하시다면 부자 관상 셀프 체크를 순서 다음에 붙여 보시면 정리가 돼요.

얼굴이 알려 준 방향에 시기까지 얹어 보고 싶으시다면 사주보까 사주 풀이에서 본인 일간과 대운 흐름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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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관상은 눈부터 보나요, 얼굴 전체부터 보나요?

전체를 먼저 보시는 편이 자료에 가까워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상을 정의하면서 얼굴의 골격과 색택 및 주요 부위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이것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적었어요. 같은 항목은 얼굴빛의 청탁을 보아 관상하는 법도 있다고 하면서, 맑으면 부자이거나 벼슬하는 사람이고 탁하면 노고가 많은 사람으로 본다고 적었고요. 다만 이 항목이 얼굴을 볼 때 무엇을 몇 번째로 보라는 번호를 달아 두지는 않았어요. 번호가 붙은 순서는 같은 사전의 수상 항목에 있는데, 손의 형태를 먼저 보고 손금은 다섯 번째, 지문은 마지막에 본다고 적혀 있어요. 방향이 넓은 것에서 가는 것으로 내려온다는 점만 가져오시면 돼요.

삼정과 오악, 십이궁은 무엇이 다른가요?

얼굴을 몇 칸으로 나누느냐가 달라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삼재를 이마와 코와 턱을 천지인으로 구분하는 틀로, 삼정을 삼재와 같은 부위를 상중하정으로 나누는 틀로 적었어요. 얼굴을 셋으로 나누는 셈이죠. 오악은 오른쪽 광대뼈와 왼쪽 광대뼈, 이마, 턱, 코를 각기 동서남북중으로 잡아 다섯 산 이름을 배치한 틀이고요. 십이궁은 얼굴 각 부위를 명궁과 재백, 형제, 전택, 남녀, 노복, 처첩, 질액, 천이, 관록, 복덕, 상모로 나누어 보는 틀이에요. 셋에서 다섯으로, 다섯에서 열둘로 칸이 잘아지니 넓은 틀부터 잡고 좁은 틀로 내려가시면 순서가 자연스럽게 잡혀요.

코가 높으면 재물운이 좋다는 말은 맞나요?

그대로 옮겨 쓰기는 어려운 말이에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우리 상법이 중국과 다른 대목을 넷 들면서, 중국에서는 십이궁 가운데 재백궁인 코가 무조건 높아야 좋다고 하나 우리는 그것이 입술을 덮으면 패가망신하는 것으로 본다고 적었어요. 같은 항목이 든 나머지 셋은 중국에서는 오악 가운데 이마가 좋은 것을 크게 치지만 우리는 턱이 좋은 것을 최고로 친다는 것, 눈의 비중을 중국은 3할 정도로 우리는 5할 정도로 본다는 것, 귀로 중국은 장수를 보지만 우리는 장수와 자손을 아울러 따진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얼굴 항목은 오악 다섯 자리에 각각의 기준을 적은 뒤, 맨 끝에 오악이 각기 바라보는 듯 서로 향하고 있어야 좋다고 덧붙였어요. 코 하나의 높낮이만 재고 덮지 말고, 다섯 자리가 서로 향하고 있는지까지 이어서 보라는 이야기예요.

관상은 얼굴만 보는 것 아닌가요?

자료가 적어 둔 범위는 얼굴보다 넓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주름살과 사마귀, 점, 모발 및 상처의 흔적, 손발의 형상, 신체거동의 특징과 음성 등도 함께 따진다고 적었어요. 그래서 신체의 상을 면상과 골상, 수상, 미상, 비상, 구상, 이상, 흉상, 족상으로 나눈다고 이었고요. 움직임도 들어가는데, 같은 항목은 언어와 호흡, 걸음걸이, 앉은 모양, 누운 모양, 먹는 모양 등이 관찰된다고 적었어요. 얼굴 항목은 이를 행과 좌, 와, 식으로 줄여 적었고요. 그러니 얼굴에서 멈추면 자료가 든 대상의 일부만 보는 셈이에요.

사극에 나오는 관상감이 관상 보던 관청인가요?

아니에요. 한자부터 달라요. 얼굴을 보는 관상은 觀相이고 관청 이름은 觀象監이에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감 항목은 이 관청을 조선시대 천문과 지리, 역수, 점산, 측후, 각루 등에 관한 일을 담당하기 위해 설치했던 관서로 적었어요. 같은 항목은 1466년 세조 12년에 서운관을 관상감이라 개칭해 예조에 속하게 하였다고 밝히고, 관상감은 지금의 기상청과 천문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고요. 위키백과 관상감 문서도 서운관의 후신으로 천문과 기상을 맡았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한국천문연구원과 기상청의 기능을 맡았다고 할 수 있다고 적었어요. 관상감 안에 명과학이라는 분과가 있기는 했지만 그 일도 얼굴 보기가 아니라, 왕실과 조정의 행사와 의례가 치러질 길한 날짜와 시각을 계산하는 택일과 택시 업무였어요.

관상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인가요?

검증된 예측 방법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영문 위키백과 Physiognomy 항목은 도입부에서 이 관행이 유사과학의 현대적 정의에 부합하며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 때문에 학계에서 그렇게 다뤄진다고 적었어요. 같은 문단은 19세기의 관상학이 인종주의의 근거로 쓰인 것으로 특히 지적된다고도 밝혔고요. 이 글이 옮긴 전통 서술도 예측력이 확인된 기법이 아니라 오래 이어져 온 해석의 틀로 받아들이시는 편이 정확해요. 인용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항목들에도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이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고지가 붙어 있어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로 쓰시고, 남의 자격을 가르는 잣대로는 쓰지 않으시는 편이 좋아요.

얼굴은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나요?

자료는 반대로 적었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상 항목은 사람의 상은 일생을 통하여 늘 변하게 마련이며, 그것은 사람의 빈부귀천이 바뀌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사람의 상이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고도 적었고요. 항목의 마지막 문단은 인상을 보는 것이 심상을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고 하면서, 마음은 깨닫고 반성하고 느끼고 다듬을 수 있는 것이기에 평소 선한 마음을 일으키고 바로잡아 나간다면 그 사람의 삶을 능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맺었어요. 얼굴을 다루는 항목이 마지막에 얼굴이 아닌 것을 위에 두고 끝난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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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운세·사주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전통 명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예측이 아닙니다. 중요한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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